안 들면 손해인 2022 청년희망적금
요즘 재테크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게 바로 2022 청년희망적금입니다.
이 적금은 시중 금리 중에서 단연 탑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적금 금리가 정말 높아 봐야 3%인데 비해, 청년희망적금의 경우에는 기본 5%가 보장되고 우대금리를 하면 최대 6%죠. 게다가 이자소득 비과세라 실질적으로 연 10%의 이율을 자랑하는 적금인데요.
- 최소 납입금액: 월 1천 원
- 최대 납입금액: 월 50만 원
납입금액도 월 50만 원으로 한도가 꽤 높은 편이라서요. 안 하면 정말 손해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2022 청년희망적금 신청 자격과 각 은행별 2022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도 살펴보겠습니다.
2022 청년희망적금 자격 기준은?
특판으로 나오는 적금인 만큼 청년희망적금 자격 기준이 있습니다.
- 만 19 ~ 34세 사이일 것
- 직전 과세기간의 근로소득 3,600만 원 이하
- 직전 3개년도 중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X
큰 골자는 이렇습니다. 한마디로 급여가 300만 원 이하였으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청년들에게 2022 청년희망적금 가입 기회를 준다는 얘기죠.
백수는 신청할 수 없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왜냐하면 2022 청년희망적금을 언제 신청하느냐에 따라 은행이 보는 우리들의 소득 자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2~6월 사이에 가입 시: 2020년도 소득기준
- 7월 이후에 가입 시: 2021년 소득기준
이처럼 가입하는 기간에 따라 내 소득으로 인정되는 구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만약 지금 백수라고 하더라도 2020년도에 소득이 잡힌 게 있다면, 2월에 바로 신청이 가능하고요.
반대로 지금 일을 하고 있더라도 2020년에 소득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올 7월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할 수밖에 없는데요. 가뜩이나 지금도 사람이 몰려서 신청자를 제한하네, 뭐 하네 말이 많아서요. 과연 이 적금이 7월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만약 내가 2020년도 소득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홈택스 민원증명 메뉴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금융소득 종합소득세는 또 뭐지?
자격 기준에서 한 가지 헷갈리는 게 바로 금융소득 종합소득세입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 종합소득세를 냈다면 신청할 수가 없는데요. 한 해에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금융자산으로 2,6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면 5월 종합소득세 때 신고를 하셨을 겁니다.
그러니 나는 그동안 주식으로 큰돈을 번 적도 없고, 종합소득세를 내 본 적도 없다 하시면 가볍게 패스하면 됩니다.
청년희망적금 5부제는 어떻게?
사실 이 적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서비스라는 것을 은행별로 제공했습니다. 내가 과연 이 상품을 가입할 자격이 되는지 알아보는 사전 단계인 셈이었는데요. 그 당시 무려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미리보기를 신청하면서, 앱 오류 및 혼선을 막기 위해 청년희망적금 5부제를 시행했습니다.
출생년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보기
내가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요일이 다릅니다.
- 월요일: 끝자리 1, 6
- 화요일: 끝자리 2, 7
- 수요일: 끝자리 3, 8
- 목요일: 끝자리 4, 9
- 금요일: 끝자리 5, 0
예를 들어 1993년생이라면 수요일에, 1897년생이라면 화요일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청년희망적금 5부제는 2월 25일까지 한정이고요. 그 뒤로 3월 4일까지 한 주 동안은 출생년도에 상관 없이 신청을 받기로 합의가 되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2022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비교
자, 그러면 청년희망적금이 어떤 상품인지, 어떤 자격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는 아셨을 테고요. 과연 은행별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청년희망적금은 총 11개 은행에서 내놓았습니다. 기본 금리는 전부 동일하게 5%이고요. 각 은행의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까지 계산하면 최대로 누릴 수 있는 적금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은행: 6%
- 농협은행: 6%
- 신한은행: 6%
- 제주은행: 6%
- IBK은행: 5.9%
- 우리은행: 5.7%
- 하나은행: 5.7%
- 부산은행: 5.5%
- DGB대구은행: 5.5%
- 전북은행: 5.2%
- 광주은행: 5.2%
보시면 알겠지만 2022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는 국민, 농협, 신한, 제주은행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어차피 개설하기 어려운 은행들도 아니고, 우대금리도 최대로 끌어 올렸으니 웬만하면 이 4군데에서 신청하는 게 좋겠죠?
우대금리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사실 기본 금리 5%야 자동이체만 문제 없이 잘 내면 자동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라도 더 받고 싶다면, 그 조건을 따져 봐야겠죠?
모든 은행을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고, 지금 제일 인기가 있는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국민은행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 급여 이체 실적: 0.5%
- 자동 이체 신청: 0.3%
- 첫 거래 우대: 0.5%
여기서 급여 이체 실적이란 적금을 가입하고 나서, 만기일 전전달까지 급여를 6개월 이상 이체하면 충족됩니다. 다만, 매달 인정해 주는 금액이 50만 원이니 이 점을 참고하세요.
적금 납입을 자동이체로 신청하고 6개월 동안 유지하면 0.3% 추가되고요.
적금을 신청하는 날을 기준으로 국민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에게 0.5%를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은행 청년희망적금 최대금리를 6%까지 받는 건 쉬워 보이지 않네요.
2. 신한은행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두 번째로 신한 우대금리를 체크하겠습니다.
- 신한 인증서 발급: 0.2%
- 머니버스에 금융자산 연결: 0.3%
- 급여 이체 실적: 0.5%
- 첫 적금 우대: 0.5%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한은행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가 제일 선택권이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신한인증서 발급이란 신한은행 어플 내에서 신한Sign을 발급받으시면 되고요. 신한은행 어플 내에서 메뉴 - 인증/보안 - 신한인증서 순서대로 눌러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머니버스는 신한은행에서 밀고 있는 자산 연결 시스템인데요. 이 역시 앱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의 하단에 메뉴가 있습니다. 머니버스에 다른 은행이나 카드 등을 연결하시면 됩니다.
급여 이체 실적은 적금 시작일부터 만기일 전전달까지 50만 원 이상의 급여 이체 기록이 6개월 이상 있으면 가능합니다.
첫 적금 우대는 가입일을 기준으로 적금 가입 내역이 없어야 하는데요. 이는 2022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할 때, 자동으로 확인해 준다고 합니다.
3. 농협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농협은 우대금리 조건이 꽤 까다로운 편입니다.
- 급여 이체 실적 12개월: 0.5%
- 카드 사용 월 20만 원: 0.2%
- 지난 1년간 적금 없음: 0.3%
앞서 소개한 국민과 신한은행에서는 급여 이체 조건이 50만 원에 6개월이었죠? 농협에서는 따로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12개월을 유지해야 하니 훨씬 까다롭습니다.
또, 농협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 실적이 월 평균 20만 원을 넘어야 하고요. 이 적금을 가입하기 전 1년 동안 농협에서 예적금을 든 기록이 있으면 안 됩니다. 심지어 주택청약도 안 된다고 하니 꽤 까다롭네요. 국민은행은 청약은 허용해 주거든요.
저는 농협을 거의 안 써서 포기합니다...
4. 제주은행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마지막으로 약간 생소한 제주은행의 우대금리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선 은행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 급여이체 or 카드이용액 이체: 0.3%
- 자동 이체 신청: 0.2%
- 첫 거래 조건: 0.5%
다만 약간 다른 점은 매월 50만 원 이상을 12개월 충족하거나, 카드대금 이체 계좌를 제주은행으로 해 놓으면 0.3%를 우대해 준다는 건데요. 둘 다 충족할 필요는 없고, 선택지입니다. 그러니까 선택지가 조금 늘어나는 셈이죠.
여기에 2022 청년희망적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2% 추가되고요.
마지막으로 적금 신청일 기준, 제주은행에 예적금, 퇴직연금, ISA 계좌 등이 없어야 0.5%를 추가로 줍니다.
2022 청년희망적금 우대금리 받기...
생각보다 쉽지 않겠는데?
제가 드는 생각은 우대금리 받기가 은근히 까다로워서 6%를 다 채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다 따지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주거래 은행에서 자동이체 + 카드 사용 등으로 0.5%만 받아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서 공인인증서 발급(0.2%) + 머니버스 연결(0.3%)를 받을 생각입니다. 운이 좋다면 급여이체(0.5%)까지 받아서 6%를 채울지도 모르겠네요.
이거 까먹으시면 절대 안 돼요!
참,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모든 우대금리 조건은 2년 만기 해지할 때의 얘기입니다. 중도 해지한다면 말짱 도루묵이니 꼭 기억하고 신청하세요.
내가 최종으로 받을 혜택은 얼마?
자, 그러면 우대금리는 제외하고 기본적인 이율 5%로 계산을 해 보겠습니다. 한 달 최대 납입한도인 50만 원을 2년 동안 넣는다고 가정해 보는 거죠.
항목 | 청년희망적금 (기본 5%) |
일반적금 (연 9.31%) |
납입액 | 50만 X 12개월 = 1,200만 원 | |
은행 이자 | 62.5만 | 116.4만 |
이자 소득세 | 0원 | 17.9만 |
저축장려금 | 36만 | |
최종 수령액 | 1298.5만 |
자, 이제 왜 다들 이걸 들려고 하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2022 청년희망적금의 핵심은 높은 이율 + 이자소득세 0원 + 저축장려금 36만 원입니다. 이 모든 혜택이 더해지면서 일반적인 적금으로 따졌을 때, 9.3%의 이율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고요.
여기에다가 지금까지 설명드린 우대금리를 0.5%만 받아도 거의 10%에 가까운 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조건이 충족된다면 가입하셔야겠쥬?
참고로, 저축장려금이란?
저축장려금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으로 1년 단위로 주어지는데요. 1년 가입 시, 총 납입 금액의 2%가 들어오고요. 2년을 다 채우면, 2년차에 넣은 금액의 4%를 추가로 더 줍니다.
그래서 최대 한도인 월 50만 원으로 넣은 사람에게는 최대 36만 원이 더 들어오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기준이 되는 청년이라면 전부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데, 그마저도 기한 제한을 3월로 두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또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정부지원금이 들어가는 거라 무한정 늘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3월 5일까지 다 신청하시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시고요.
신한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 신청한 치열한 후기도 남겼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기시간에 오류에 정말 진땀 흘렸네요.ㅎㅎ 화이팅입니다!